1월 통화량 ‘감소’…금리인하 효과 나타났다

1월 통화량 ‘감소’…금리인하 효과 나타났다

기사승인 2023-03-15 14:35:56
한국은행 제공.

올해 1월 통화량이 201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가계와 기업에서 부가세 납부 등의 이유로 자금을 인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1월 평균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380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6조7000억원(0.2%)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M2 통화량 증가율은 당초 -0.2%로 공표됐으나 정기 계정변동 조정(2018~2022년 대상) 등이 이뤄지면서 0.1%로 수정됐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서 25조8000억원이 빠져나갔다. 감소액이 2002년 12월 통계편제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반대로 정기 예·적금은 18조9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 있던 자금이 금리가 높은 정기 예·적금으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식·채권 투자수요 회복으로 MMF(+15조4000억원)와 수익증권(+4조2000억원)도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4조7000억원) 등이 증가했으나, 기업은 4조6000억원 감소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1207조원으로 결제성 예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33조4000억원(2.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6월(-0.4%)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1% 줄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기업들의 일시적 자금 유출도 있었고, 부가세를 납부하면서 더 빠져나갔다”며 “수시입출식예금의 변동성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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