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물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동결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들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BNP파리바는 14일(현지시간) 발간한 ‘SVB 파산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미국 SVB 파산 사태로 한국 금융기관이 받을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커졌다”고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한국 정부는 국내 금융기관의 자산과 부채구조가 SVB와 다르고 지난해 말 기준 모든 은행의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이 100%를 넘어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밝혔다”면서 “SVB 파산 사태로 인한 영향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를 고려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는지를 말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도 “현재로서 한국은행이 0.25%포인트 인상을 지연하거나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관측했다.
한편 대형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아폴로)의 토스텐 스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다음주 기준 금리를 올리지 않고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긴축적 신용 환경으로 인해 (미 경제가) 착륙 불가(no landing) 상황에서 경착륙(hard landing)으로 가고 있다"며 다음주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미국 지역 은행들은 신용기한 연장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데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에 따른 연쇄 파산을 막기위해서는 금리를 일단 동결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