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선정에 따른 후속대응으로 ‘대한민국 수소경제 1번지’로 도약을 목표로 구체적인 청사진을 발표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16일 군청 1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봉동읍 일원(165만㎡)에 오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2562억원을 투입해 조성되는 수소특화 국가산단 개발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유 군수는 “전북도와 정치권의 지원에 더해진 각계각층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완주군 역사상 첫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됐다”며 “수소를 특화한 국가산단은 국내 최초로,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만경강 기적’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유 군수는 완주의 첫 국가산단이 갖게 될 수소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산단 매출 10조원 달성을 위한 100개 수소기업 유치, 1만개 일자리 창출 등 성과목표를 제시했다.
완주군이 핵심 업종과 수소 진입기업을 대상(173개)으로 조사한 결과, 입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41%(72개)로, 이들의 직접투자액과 생산유발액은 각각 3조 840억 원과 5조 9274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기업의 직접고용도 7380명에 달하는 등 막대한 지역생산과 고용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유 군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대로 수소특화 국가산단 입주기업들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게 될 경우 전국 226개 기초단체 중에서 지역총생산(GRDP) 기준으로 110위권에 머물렀던 완주군이 50위권 안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완주군은 이를 위해 △중대형 수소모빌리티 △수소 저장용기 △수소용품(수전해, 연료전지, 수소추출기) 등 3대 중점업종을 육성하고, 혁신형 창업 기업인 스타트업(start-up)과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들어선 스케일업(scale-up)을 적극 지원해 소재와 부품, 장비 등 ‘소·부·장 산업’의 창업과 연구개발을 이끌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유 군수는 “수소특화 국가산단은 ‘대한민국 수소경제 1번지’로 도약하는 완주의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가능한 방법을 총 동원해 수소특화 국가산단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라고 밝혔다.
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