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외교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반일정서에 기대 외교 성과를 깍아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12년 만에 ‘셔틀 외교’를 재개하며 막혔던 한일관계의 물꼬를 트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며 “이제 한일 양국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 국가로 거듭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 방일 일정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오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 정부가 제시한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배상안을 ‘관계 정상화를 위한 계기’로 평가하고, 안보·경제·문화 등 다방면의 교류를 넓혀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수출 규제를 해제했으며, 한국은 WTO 제소를 철회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종료 위기를 맞이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정상화에 합의했다.
다만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 해법을 발표하고 구상권은 없다고 못 박은 점 등을 두고 야당의 반발이 거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윤석열 정권이 결국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며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죄나 반성은 전무했고 우리 정부가 공언한 일본의 대응 조치는 언급조차 없었다”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순방이 끝나기도 전에 외교 성과를 몽땅 불살라버렸다. 가짜뉴스와 왜곡된 정보를 퍼트리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는 만찬 장소까지 트집을 잡고 있다”면서 “반일 정서에 기댄 선동의 DNA가 몸 밖으로 흘러넘쳐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윤 대통령을 비판하며 쏟아내고 있는 ‘섬뜩한 말들’은 북한 방송을 연상케 하고 있다”며 “혹시 북한의 눈치를 보며 북한을 대신해서 북한의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확인한 과거와 미래는 모두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이라며 “실제로 기시다 총리는 ‘식민 통치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사죄’가 명시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그대로 계승한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