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의원 의원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개특위 개혁안 중 국회의원 정족수를 50명 늘리는 안에 대해 반대했다. 그는 정개특위 소위원장에 여당 의원이 있는데 여당 쪽도 비판할 게 있냐는 질문에 “다른 내용으론 잘 싸우다가도 세금과 의원 수 늘리는 데는 똑같다”며 “국민들이 봤을 땐 울화통이 치미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은 자기 밥그릇을 챙기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비례 의원으로 들어오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도 잘못됐다”고 소리 높였다.
또 의원 수를 줄이면 행정부 권력이 비대해지지 않냐는 질문에 “민주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가 대만인데 지난 2004년 의원 수를 250명에서 130명까지 줄였다”며 “절반을 줄여도 효율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도 타 국가의 성공 사례를 잘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선 기자회견에서 조 의원은 정치개혁이라는 감언이설로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자는 주장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규탄했다. 그는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국민들이 반대하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시켰다”며 “거대 양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위성정당을 동원해 전체 의석의 94.3%를 싹쓸이해서 자신들의 밥그릇을 챙겼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다가오자 위선자들이 다시 나타났다“며 ”지역사회는 심각한 인구 유출과 지역소멸 문제로 존폐를 고민하는데 국회는 비례대표를 늘리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정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선 의원정수 확대가 아니라 축소가 우선돼야 한다”며 “비례대표 폐지와 선거구 개편을 통해 국회의원 수를 최소 100명 이상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의원은 이날부터 온라인으로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