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배민) 라이더들이 기본 배달료 인상을 촉구했다.
배달 플랫폼 노조가 지속해서 요구해온 배달료 산정 기준 변경안은 2021년 12월 단체협상안에 반영된 바 있다. 당시 배민은 기본 배달료 인상 대신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요금 책정 방식을 변경했다.
라이더들이 또 다시 배달비 인상을 촉구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배달비 불만은 극에 달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배달 음식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배모(30)씨는 “5분 거리인데 배달비가 4000원인 경우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배씨는 “배달비가 너무 올라 부담돼 가까운 거리는 그냥 포장해 온다”고 말했다.
실제 배민을 포함한 여러 배달 앱 사용자 수는 가파르게 감소 중이다. 주요 배달앱 3사의 지난달 이용자 수는 2922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5% 감소했다. 이는 급등한 배달료와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맞물려 외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에 배민은 소비자와 업주의 배달 비용을 줄이는 새 서비스인 ‘알뜰배달’을 출시했다. 알뜰배달은 기존 배민1 한집배달과 동일하게 배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면서도 동선에 따라 최적 묶음배달을 시행해 식당과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배민은 알뜰배달을 다음 달 중순 대구, 인천, 경기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한 뒤 순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배민은 노조와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