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배달 시작한 배민에 라이더 “기본 배달료 1000원 인상” 촉구

알뜰배달 시작한 배민에 라이더 “기본 배달료 1000원 인상” 촉구

기사승인 2023-03-22 11:40:32
쿠키뉴스 자료사진


배달의민족(배민) 라이더들이 기본 배달료 인상을 촉구했다.

2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에 따르면 배달의민족(배민) 라이더들은 지난 20일 서울 공덕동에서 연 집회에서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해달라고 배민 물류 서비스 운영사 우아한청년들에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배민 라이더 30여명은 배민 측이 9년째 배달료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달 플랫폼 노조가 지속해서 요구해온 배달료 산정 기준 변경안은 2021년 12월 단체협상안에 반영된 바 있다. 당시 배민은 기본 배달료 인상 대신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요금 책정 방식을 변경했다.

라이더들이 또 다시 배달비 인상을 촉구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배달비 불만은 극에 달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배달 음식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배모(30)씨는 “5분 거리인데 배달비가 4000원인 경우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배씨는 “배달비가 너무 올라 부담돼 가까운 거리는 그냥 포장해 온다”고 말했다.

실제 배민을 포함한 여러 배달 앱 사용자 수는 가파르게 감소 중이다. 주요 배달앱 3사의 지난달 이용자 수는 2922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5% 감소했다. 이는 급등한 배달료와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맞물려 외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에 배민은 소비자와 업주의 배달 비용을 줄이는 새 서비스인 ‘알뜰배달’을 출시했다. 알뜰배달은 기존 배민1 한집배달과 동일하게 배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면서도 동선에 따라 최적 묶음배달을 시행해 식당과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배민은 알뜰배달을 다음 달 중순 대구, 인천, 경기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한 뒤 순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배민은 노조와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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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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