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을 찾은 지난해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 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23일 완주군에 따르면 문체부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집계 기준을 토대로 지난해 관광객 수를 조사한 결과 총 432만 503명을 기록,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23만5316명) 수준을 넘어섰다.
완주를 찾는 관광객은 코로나19가 엄습했던 2020년에 133만 2천명까지 뚝 떨어진 후 2021년 153만 8660명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였고, 작년에 급격히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2.0%(8만명) 증가를 기록해 반전에 성공했다.
이번 집계는 고산자연휴양림과 대둔산케이블카,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놀토피아 등 유료 13곳과 삼례문화예술촌, 대아수목원, 모악산도립공원 등 무료 3곳을 모두 합친 16개소의 관광객 수를 더했다.
관광지별로는 모악산도립공원이 321만 2257명을 기록, 2019년 수준(279만 1998명)보다 42만명 늘어났다. 고산자연휴양림을 찾은 관광객도 같은 기간에 9만 4605명에서 12만 332명으로 2만 5700여명(27.2%)이 급증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4월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되고, 같은 해 5월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하는 등 일상이 회복되면서 두 곳을 찾은 관광객이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아수목원의 경우 지난해 관광객 수가 31만 6105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3만명 이상 급증했고, 완주의 대표 관광지인 삼례문화예술촌도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만3780명의 관광객이 지난해에 다녀갔다.
군은 올 1월 말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고 신규 확진자 수도 급격히 감소하는 등 본격적인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대로 전환되면서 억눌렸던 관광 수요도 급증, 올해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수요를 담아내기 위해 관련 기반투자 확대 등 입체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