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식 멤버…오현규 “상상했던 일이 현실로…뛰는 것만으로도 영광”

이제는 정식 멤버…오현규 “상상했던 일이 현실로…뛰는 것만으로도 영광”

기사승인 2023-03-25 06:30:06
조규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오현규.   연합뉴스

“월드컵을 경기장 밖에서 지켜봤는데 이렇게 형들하고 같이 함께 뛰는 모습들을 상상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대 2로 비겼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사령탑 데뷔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경기에서 한국은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공격수 오현규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 주축 선수들만큼 관심을 받았다.

오현규는 지난해 K리그에서 13골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새로운 공격수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렀고, 예비 명단으로 카타르에 동행했다.

약 4개월 만에 클린스만 감독 1기 대표팀에 정식 멤버로 합류한 오현규는 콜롬비아전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14분 조규성(전북 현대)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콜롬비아 수비진과 적극적으로 부딪친 오현규는 후반 43분에는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아쉽게 콜롬비아 수비진에 막혀 A매치 데뷔골 기회를 놓쳤다.

경기가 끝나고 오현규는 “화성에서 데뷔 하고 나서 유럽 진출하고 오랜만에 A매치를 뛰었다. 이렇게 많은 팬이 오신 앞에서 뛸 수 있었고, 셀틱에서 뛰는 것만큼이나 감사하게도 많은 응원을 보내 주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월드컵 당시 예비 명단으로 경기를 밖에서 지켜봤던 그는 처음으로 완전체 대표팀과 경기를 치렀다.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는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해 K리그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소화했다.

오현규는 “월드컵을 경기장 밖에서 지켜봤는데 이렇게 형들하고 같이 함께 뛰는 모습들을 상상했다. 함께 이렇게 뛰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오현규는 지난 1월 수원을 떠나 셀틱으로 이적했다. 교체 명단으로 주로 경기를 소화하며 10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현규는 “유럽으로 이적하고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더 잘할 수 있는 점을 극대화하려 많이 노력했다. 이번 경기는 해외에 다녀와서 시차적응이 처음이라 너무 힘들기도 하다”라면서 “오늘 경기는 내 스스로도 많이 아쉽다. 다음 경기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유럽에 진출하다 보니 자신감도 생겼다. 유럽 수비수들은 피지컬이 정말 강해 수비수들과 강하게 부딪힌다. 나도 피하지 않으려고 한다”라면서 “나도 강해졌다고 느낀다. 수원의 오현규보다 셀틱의 오현규가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현규는 새로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공격수가 되게 이기적이길 주문하시는데, ‘좋은 이기심’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극대화하려 하신다. 팀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갈 것 같다. 감독님께서 공격수로서 더 욕심내라고 말씀하셨고, 나도 그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막내인 오현규는 대표팀에서 황의조(FC서울), 조규성과 원톱 자리를 두고 주전 경쟁을 이어나가야 한다.

오현규는 “(형들과 비교해) 페널티 박스에서 더 강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더 저돌적으로 할 수 있다고 스스로는 생각한다”라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진 것의 120%를 쏟을 거다. 다음 경기는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각오를 전했다.

울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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