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제스트’ 김기석 “우승 평가, 부담되지만 자신 있어” [VCT 퍼시픽]

DRX ‘제스트’ 김기석 “우승 평가, 부담되지만 자신 있어” [VCT 퍼시픽]

기사승인 2023-03-25 21:12:56
DRX ‘제스트’ 김기석.   사진=성기훈 기자


DRX ‘제스트’ 김기석이 개막전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아가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내비쳤다.

DRX는 25일 오후 서울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VCT 퍼시픽)’ 정규 리그 제타 디비전(제타)과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김기석은 “개막전 첫 경기라 걱정도 많았다”면서도 “계획대로 승리한 것 같아 기분 좋다”며 웃었다.

김기석은 경기 준비와 관련해 “제타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며 “우리의 플레이를 개선하는 것에 집중했다. 우리의 플레이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DRX는 1세트에서 ‘어센트’를 선택해 경기에 나섰다. 김기석은 “앞선 대회들에서 제타가 어센트를 거의 금지한 것으로 안다. 상대의 맵에 대한 이해도가 모자랄 것으로 판단해 어센트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2세트에선 제타가 선택한 ‘펄’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공격과 수비 모든 상황에서 압도하며 빠르게 승리했다. 김기석은 “지난 록//인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맵이었기 때문에 상대가 선택한 것 같다”며 “펄을 선택할 것을 예상했다. 상대가 어느 맵을 선택하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김기석은 “2세트에서 전략을 별로 노출하지 않고 승리했다”며 “앞으로 상대 팀들이 우리를 상대로 펄을 선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치러진 ‘록//인’에서의 경험도 선수단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록//인은 세계 3개 권역에서 총 32개 팀이 초청돼 치러진 국제 대회다. 김기석은 “오픈형 경기장이라 환경이 좋지 않았다. 최악의 여건에서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점을 배웠다”며 “특히 강팀들과의 연습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의 강점을 잘 살리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알렸다.

이날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폭시나인’ 정재성에게는 “살짝 긴장한 것이 보였지만 굉장히 잘해줬다”며 “조금만 더 침착하게 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번 대회에서 DRX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김기석은 “자신감과 부담감을 모두 지니고 있는 상태”라며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들의 강점으로는 “우리의 단단함을 상대가 뚫기 힘든 것 같다. 기본적인 상황에서 승리 확률을 늘려가는 전략, 개인 기량적인 측면에서 다른 팀들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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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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