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미공개 프로젝트를 유출 의혹을 받는 게임 '다크앤다커'가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페이지에서 삭제됐다.
다크앤다커 제작사 아이언메이스는 25일 공식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넥슨의 왜곡된 주장으로 인해 정지 명령 및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상 삭제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크앤다커의 홍보 및 판매 페이지는 이날 오전 10시 스팀에서 사라졌다.
DMCA는 1998년 미국 의회가 제정한 법안으로, 저작권 보유자가 포털·플랫폼 등 서비스 제공자 측에 저작권 침해를 소명하면 확인 전차를 거쳐 문제 자료를 삭제하도록 정하고 있다.
스팀은 운영사인 ‘밸브’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어 DMCA가 적용된다. 다크앤다커의 경우, 넥슨이 스팀의 운영사인 밸브에 DMCA에 의거해 페이지 운영 중단을 요청하고 이를 밸브가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4월 14일 예정된 다크앤다커의 5차 테스트도 차질을 빚게 됐다. 스팀에 서비스 중인 게임이 DMCA 리스트에 올라가면, 관련 게임 서비스를 비롯해 테스트나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언메이스는 디스코드를 통해 “최선의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무팀과 협력 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게임을 복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넥슨은 2021년 아이언메이스 관계자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넥슨은 신규개발본부에 재직 중이던 A씨가 당시 담당하던 미공개 프로젝트를 무단으로 유출해 다크앤다커를 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다크앤다커는 자체 개발된 게임이라며 넥슨의 주장에 전면 부인한 상태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