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해 극복 후 미래 경쟁력 확보 '박차'

포스코, 수해 극복 후 미래 경쟁력 확보 '박차'

포항제철소 침수 135일 만에 '기적의 복구'
친환경 철강 기술 개발, 4차 산업혁명 기술 혁신 '집중'
'체인지업 그라운드' 운영, 기업시민 실천 '앞장'

기사승인 2023-03-27 13:07:59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복구 현장 모습. (포스코 제공) 2023.03.27

포스코가 사상 최악의 침수 피해를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에 따른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하지만 민·관·군의 헌신적인 노력과 세계 최고의 조업·정비 기술력으로 135일 만에 정상화의 기적을 일궈냈다.

포스코는 성공적인 수해 극복을 통해 얻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스마트팩토리 체제 구축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초로 열린 '2021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 현장 모습. (포스코 제공) 2023.03.27

◆'탄소중립 실현'…수소환원제철 공법 개발 박차

포스코는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선언, 고로 등 기존 생산방식을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로 전환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현재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시험 설비를 2026년 도입,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어 2030년까지 상용 기술 개발을 마치고 2050년까지 포항·광양제철소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스마트 고로인 포항제철소 2고로에서 쇳물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 제공) 2023.03.27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핵심 기술 혁신 집중

포스코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핵심 기술을 적극 도입해 철강 생산 일관 공정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

초기에 단일 공장 수준으로 개발되던 스마트팩토리가 이제는 생산 계획부터 출하까지 전 공정을 관통하는 수준으로 진화한 것.

제선 공정은 AI가 데이터를 학습해 예측·관리하는 스마트 고로로 변모했다.

제강 공정은 AI 통합 제어 시스템을 통해 멈춤이나 지연이 없다.

도금 공정은 제품 강종, 두께, 폭, 조업 조건, 목표 도금량 등을 스스로 제어 가능하다.

스마트 고로·도금 기술은 국가 핵심기술로 등재됐다.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 전경. (포스코 제공) 2023.03.27

◆벤처 육성·지역 상생 발전 기여

포스코는 전 주기 선순환 벤처 플랫품 구축을 위해 국내 최대 벤처 요람인 '체인지업 그라운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벤처기업 인큐베이팅 센터다.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인프라가 집적된 산·학·연 협력 허브를 벤처 밸리로 확장한 것.

입주기업에겐 산·학·연 협력 인프라를 제공하고 포스코그룹 네터워크를 활용한 사업화 실증 기회,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스페이스 워크' 전경. (포스코 제공) 2023.03.27

이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 체험형 조형물인 '스페이스 워크'를 포항시에 기부해 지역 명소화에 힘쓰는 등 포스코의 경영 이념인 '기업시민'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2019년 4월 환호공원 명소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2년 7개월에 걸쳐 가로 60m, 세로 57m, 높이 25m의 스페이스 워크를 건립했다. 

외관이 환호공원에 내려앉은 구름을 닮아 '클라우드(Cloud)'란 애칭으로도 불린다.

포스코는 이번 수해 극복을 통해 더욱 굳건해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긍정적 가치 경험으로 확장시켜 지속 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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