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원 나선거구 재선거, 후보 자격 논란

군산시의원 나선거구 재선거, 후보 자격 논란

음주운전으로 재선거 원인제공 윤요섭 후보 무소속 출마

기사승인 2023-03-27 20:40:17
군산시의원 나선거구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왼쪽부터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우종삼 후보, 기호 2번 국민의힘 오지성 후보, 기호 4번 무소속 윤요섭 후보, 기호 5번 무소속 김용권 후보.

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전북 군산시의원 나선거구(해신·삼학·신풍·소룡·미성동) 재선거를 앞두고 후보 자격 논란으로 시끄럽다.

세 명의 시의원을 뽑는 군산시 나선거구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윤요섭 후보 등 세 명만 출마해 사실상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상태였다. 하지만 선거를 며칠 앞두고 윤 후보가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이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비상 징계권을 발동해 윤 후보의 후보등록 자체를 무효처리했고, 후보등록이 무산되면서 재선거가 결정됐다. 

문제는 시민 혈세가 들어가는 재선거 원인제공의 당사자인 윤요섭 후보가 다시 출마를 강행,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군산시 나선거구 재선거에는 기호 1번 우종삼(민주당), 기호 2번 오지성(국민의힘), 기호 4번 윤요섭(무소속), 기호 5번 김용권(무소속) 등 4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윤요섭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두고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시민들로부터 직접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법적으로 문제될 건 없다”면서도 “자신이 원인제공자이고, 그 원인이 사회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한 음주인데도 다시 출마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시선이 곱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을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공천을 결정한 것을 두고도 말이 나온다. 소속 정당 후보의 귀책사유로 선거를 다시 치를 경우 민주당은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당헌에 명시하고 있다.

군산시민 A씨는 “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패배하고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 같다”며 “설령 이번 선거를 통해 의석수 하나를 더 가져갈지는 몰라도 시민들 마음이 민주당을 아예 떠날 수 있다”이라고 꼬집었다.

군산=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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