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피우는 담배…대사증후군 걸리는 지름길”

“습관처럼 피우는 담배…대사증후군 걸리는 지름길”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팀 논문 발표
“금연 시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 현저히 감소... 금연 권고”

기사승인 2023-03-30 11:15:51
12년간의 종단 연구를 통한 하루 흡연량에 따른 대사증후군 누적 발병률 차이.   강남세브란스

흡연이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높이는 중요한 원인으로 밝혀졌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서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흡연량이 많을수록 그 위험이 커졌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와 김애희 강사는 ‘흡연이 대사증후군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연구를 벌였다. 흡연과 대사증후군 발병의 연관성과 위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장기 추적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2년간 40세에서 69세 사이의 한국 남성 3,151명을 대상으로 하루 흡연량과 평생 흡연량을 세분화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도를 조사했다. 하루 흡연량은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개비 수, 평생 흡연량은 하루 흡연 개비 수와 총 흡연 년 수를 곱한 갑년으로 계산했다.

하루 흡연량에 따른 영향을 보면 금연자는 비흡연자와 위험도가 비슷했지만, 0~9개비 흡연자는 1.50배, 10~19개비 흡연자 1.66배, 20개비 이상의 흡연자는 1.75배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증가했다.

또 하루에 1갑씩 20년간 매일 흡연할 경우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약 1.7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제 교수는 “흔히 알려져 있는 폐질환, 심혈관질환과 각종 암의 위험인자인 흡연이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며 “흡연이 직·간접적 경로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 흡연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금연을 하게 되면 발병 위험률이 비흡연자와 유사할 정도로 현저히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내분비학회 저널 ‘Endocrine Practice’에 게재됐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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