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렉스 리검 퀀(RRQ)의 ‘이제이’ 에롤 쥴 델핀이 연패의 아쉬움을 내비치며 앞으로 게임을 즐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RRQ는 1일 오후 서울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VCT 퍼시픽)’ 정규 리그 제타 디비전(제타)과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대 2로 패배했다.
RRQ는 이번 VCT 퍼시픽 참가팀 중 첫 연패를 기록한 팀이다. 개막전 한국팀 젠지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첫 패배를 쌓고, 오늘 치러진 제타와의 대결에서 다시 패배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에롤은 “연습한 만큼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라면서도 “소통적인 부분에서 부족했다. 점령지를 재탈환하는 과정도 원활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RRQ는 제타가 선택한 1세트 ‘헤이븐’에서는 제타를 상대로 노련미를 선보이며 13대 10으로 승리했다. 에롤은 “상대가 우리의 플레이를 예측한 것도 있다. 하지만 모두 함께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점령지를 재탈환하는 과정이 잘 풀려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2세트와 3세트에서는 모두 패배하며 결국 승리하지 못했다. 에롤은 “원하지 않았던 맵에서의 대결이 쉽지 않았다”며 “2세트 맵인 ‘어센트’에서는 승리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공격 단계에서 부족한 모습이 나와 승리를 차지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에롤은 “2세트 패배 이후 원인을 함께 분석했다. 자신감을 갖고 3세트를 치를 수 있었다”면서도 “3세트에서 다시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진행되지 못해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도 승리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에롤은 “젠지전에서도 느껴졌던 것처럼 부담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게임을 즐겨야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 연습 과정에서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