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열린 경주 벚꽃마라톤대회 '대성황'…1만여명 '참가'

4년 만에 열린 경주 벚꽃마라톤대회 '대성황'…1만여명 '참가'

19개국 외국 관광객들도 참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홍보전 눈길

기사승인 2023-04-02 10:22:20
경주 벚꽃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2023.04.02

'벚꽃 성지'인 경북 경주에서 4년 만에 열린 벚꽃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일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체육회가 주관한 경주 벚꽃마라톤대회가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3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19개국 1만969명이 참가했다. 

참가자가 급증한 이유는 2020년 취소, 2021년 비대면, 지난해 잠정 중단 등의 어려움 끝에 4년 만에 대회가 정상 개최된 데다 주말 휴가까지 즐길 수 있었기 때문.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경주 벚꽃마라톤대회'가 이름을 올린 것도 한몫했다.

이전 대회는 한국관광공사와 일본 요미우리신문사가 공동 개최했지만 올해부터는 시가 단독 주최하며 행정력을 집중했다.

벚꽃 개화 시기가 일주일 앞당겨지면서 대회 차질이 우려됐지만 만개한 벚꽃이 10일 가량 피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덕분에 참가자들은 봄 기운을 만끽했다.

대회 참가자들이 보문호반을 따라 달리고 있다. (경주시 제공) 2023.04.02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은 출발 장소인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몸을 풀었다.

지역 봉사단체들은 참가자들에게 어묵, 잔치국수, 커피 등을 제공했다.

고취대, 의장대 등의 특별공연은 대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참가자들은 하프, 10km, 5km 코스를 달리며 벚꽃보다 더한 장관을 연출했다.

시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마라톤 코스 전 구간, 주요 진출입로 등 168곳을 통제하고 주정차 금지·우회도로를 안내했다.

지역 자원봉사단체들도 단체·동호인 부스 관리, 물품 보관, 먹거리·급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경주경찰서와 경주소방서도 시와 합동으로 기동의료반을 운영하는 등 힘을 보탰다.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홍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경주시 제공) 2023.04.02

이날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홍보전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2005년 부산에 이어 2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경주를 비롯 인천, 부산, 제주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치러진 대회가 성공리에 막을 내려 흐뭇하다"고 전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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