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DGB금융지주의 포럼에 참석해 “DGB금융지주가 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아직 국내은행 전반에 걸쳐 지배구조 관행에 대한 문제 의식이 많은 만큼, 개선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일 DGB대구은행 본점을 방문해 햇살론뱅크 운영 실적 파악 및 지배구조 선진화 금융포럼에 참석했다.
먼저 이 원장은 햇살론뱅크 상담 직원의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필요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원장은 서민금융상품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대구은행의 햇살론뱅크와 같은 비대면 거래 방식이 적극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구은행은 이 원장이 방문하기 전 지방은행 최초로 취약차주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조치와 함께 햇살론뱅크를 비대면으로 출시하고 대출한도를 2500만원까지 인상했다. 또한 금리도 0.5%p 낮추는 조치를 진행했다.
이 원장은 “햇살론뱅크과 같은 서민금융상품 이용자는 주로 소득이 적고 신용도는 낮지만 상환 의지가 높은 성실한 분들”이라며 “대구은행의 햇살론뱅크 프로그램과 같은 비대면 방식이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부터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크다”며 “햇살론뱅크 뿐 아니라 금리 감면 등 다양한 서민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소상공인이나 금융취약계층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햇살론뱅크 현장 파악 이후 이 원장은 DGB금융지주가 개최한 지배구조 선진화 금융포럼에 참석했다.
이 원장은 “오늘 포럼을 통해 DGB금융지주가 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다만 아직 국내은행 전반에 걸쳐 지배구조 관행에 대한 문제 의식이 많은 만큼, 개선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이사회의 경영진에 대한 감시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야 하고, 유능하고 적격성을 갖춘 인재가 CEO로 선임될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며 “연임 여부도 경영 성과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투명한 절차에 따라 결정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