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총선은 내년 4월 10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을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30%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60%로 어느 쪽도 아니다 3%, 모름‧응답거절은 7%였다. 특히 국정수행 평가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8~29세(13%)와 40대(17%)의 긍정평가는 10%대였다.
당내에선 청년층을 통한 중도 확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20~30대가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가 약하지만 4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치적 유연성을 갖고 있다”며 “이들의 정서를 헤아리는 정책들을 적극 발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해선) 좌파 정권 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우리 사회의 큰 병폐와 불안요인이 되는 (문제가) 있다”며 “노동, 교육, 연금 분야 개혁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에 밀리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47.1%를 기록해 국민의힘(37.1%)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에선 중도층의 49.1%가 민주당을 지지했고 국민의힘은 32.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선과 지선 당시 중도 확장을 통해 선거에서 승리했기에 이 같은 수치 역시 문제점으로 작용된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쿠키뉴스에 “대선과 지선을 어떻게 이겼는지 답이 나와 있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중도 확장을 위해 (여당은) 계속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와 다른 재보궐 선거 등이 쉬운 선거가 아니었다”며 “중도층이 우리를 찍어줬기 때문에 이겼다. 그 길로 가면 승리하는 거고 반대로 자꾸 중도확장을 하지 않으려 하면 지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역시 당 지도부의 현 세태를 지적하며 정부여당의 중도확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안철수 캠프 청년 대변인이었던 김영호 정치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부와 여당은 야당이 아닌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해야 한다”며 “스킨십 좋은 윤 대통령의 강점을 살려 도어스테핑을 재개하고 다양한 그룹들과 식사를 통해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당 지도부 일부의 전광훈 목사 찬양으로 (여당이) 극우 팬덤에 갇혔다. (이에) 대통령실 국민소통기능이 상실됐다”며 “최근 노동개혁안이나 한일외교 역시 국민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돼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설문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지난해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셀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리얼미터 설문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2.0%p다. 통계보정은 2023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각 여론조사 기관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