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고교생 희소식! 올해 대입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 증가

지방 고교생 희소식! 올해 대입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 증가

글‧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기사승인 2023-04-04 09:04:07
지방 고교생이라면 올해 지역인재전형에 주목하자. 지역인재전형은 지난 2014년 수도권 이외 지역 학생들의 지역 이탈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거점국립대학을 중심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데 올해 선발인원은 23,816명으로 총 모집인원의 6.9%를 선발한다. 이는 최근 3개년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원 자격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일반전형에 비해 다소 낮은 경쟁률, 합격결과를 보이므로 지원이 가능한 수험생이라면 적극적으로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24학년도 지역인재전형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지역인재전형, 학생부교과로 76% 선발… 가장 큰 비중 차지

올해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을 전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교과 1만8111명(76%), 학생부종합 5141명(21.6%), 정시(수능) 469명(2.0%), 실기/실적 83명(0.3%), 논술 35명(0.1%)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해당전형을 염두에 두었다면 무엇보다도 3학년까지의 학생부 교과 성적 관리를 우선해야 한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지역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가장 높다. 전남지역 대학 전체 선발인원 중 20.3%인 1728명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한다. 반면 지역인재 전형 선발비율이 낮은 곳은 충청지역으로, 선발비율은 세종지역 2.8%, 충북지역 6.6%, 충남 7.3%에 그치며 대전지역 역시 11.8%로 선발비율이 높지 않다. 

따라서 출신지역에 따라 지역인재전형 활용방법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신이 속한 지역대학의 선발인원은 어느 정도인지, 어느 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지 확인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최근 3개년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 현황. 2024학년도 대입정보 119, 한국대학교육협의회(2023년 3월 31일 확인)

의예과 지역인재전형으로 1030명 선발!

지방대 육성법 시행령 개정으로 의·치·한의·약학·간호계열 의무 선발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해당계열 지역인재선발인원은 전년보다 958명 증가한 3857명을 선발한다. 그 중 선발인원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계열은 간호다. 2023학년도에는 68개 대학에서 1352명을 선발했지만 2024학년도는 79개 대학에서 1963명을 선발한다.

의약학계열 지역인재 선발 현황. 2024학년도 대입정보 119, 한국대학교육협의회(2023년 3월 31일 확인)

그 중 의예과는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579명, 학생부종합전형으로 211명, 논술전형으로 15명을 선발한다.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전남대로 총 81명(지역인재 78명, 지역기회균형 3명)을 선발하며 부산대 역시 78명 선발(교과 30명, 종합 30명, 논술 15명, 저소득층지역인재 3명)하여 그 선발인원이 많다. 건양대 학생부교과 지역인재(면접) 등 5개 전형을 제외한 모든 대학/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합격을 위해서는 우수한 수능 성적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의예과는 정시에서도 지역인재전형으로 총 225명을 선발하여 비교적 선발인원이 많은 편인데 14개 대학이 가군에서 119명, 나군에서 91명, 다군에서 15명을 선발한다.

■ 지역인재전형 ≠ 지역균형전형

지역인재전형과 지역균형전형은 서로 다르지만 유사한 명칭으로 인해 수험생들에게 종종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두 전형은 전형방법이나 대상대학, 지원조건 등에서 차이가 크다.

지역인재전형은 수도권 외 지방 소재 대학을 대상으로 하지만 지역균형전형은 수도권 소재 대학을 대상으로 하며, 지원조건 역시 해당 소재 지역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과 다르게 지역균형전형은 지역에 따른 지원자격제한 없이 고등학교의 추천을 받은 자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수시 지원 전에 희망대학의 수시 요강을 꼼꼼히 살피며 지원자격, 전형방법 등을 확인하고 나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인재전형과 지역균형전형의 차이

올해 의약학계열을 중심으로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이 크게 늘었다. 따라서 해당 지역 학생들에게는 선호도 높은 의약학계열의 문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는 반면 수도권 학생들에게는 그 문이 좁아졌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수도권 학생들은 의약학계열 지원 시에 조금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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