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산불 피해 복구 지원 나서다

시중은행, 산불 피해 복구 지원 나서다

기사승인 2023-04-04 16:09:07
전국 곳곳에 다발적인 산불로 인해 큰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은행권이 산불 피해 복구 및 예방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이는 최근 은행권이 내세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의 일환이다. 

4대 시중은행, 산불 피해 복구 위한 기부 및 지원

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은행)은 지난 2일 발생한 산불 피해 지역 복구 및 지역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홍성, 금산, 대전 등 충남지역 이재민을 위해 긴급 지원을 실시한다.  

KB국민은행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금 2억원을 조성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이재민과 복구 인력의 식사 지원을 위한 구호 급식 차량도 제공한다. 또한 재난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400세트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전국 산불 발생지역의 신속한 피해복구와 산불예방활동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억원을 전달했다.

신한은행은 전달한 성금을 통해 충남 홍성, 대전, 전남 함평·순천 등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에게 생필품 등이 포함된 긴급구호세트를 전달하고, 해당 주민들과 구호인력을 위한 급식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산불 진화를 위해 비상근무에 돌입한 소방관들을 위해 산불 피해 지역 소방서에 필요한 안전장비와 격려물품도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홍성ㆍ금산ㆍ대전 등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 구호 및 피해 복구사업 지원을 위해 성금 총 6억원을 포함한 긴급 지원을 실시한다.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지역 이재민들의 신속한 구호활동과 피해 복구를 위해 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총 6억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이재민들을 위해 생필품 등을 담은 행복상자 500개를 지원키로 했다.

총 성금 6억원 중에는 대전을 연고로 둔 하나금융그룹의 프로축구단 ‘대전하나시티즌’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1억원을 보태는 등 그룹의 산불 피해 긴급 지원에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우리금융그룹도 전국 산불 피해복구지원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기부한다.우리금융은 피해주민들의 생계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재난구호키트 500세트와 구호급식차량도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을 위해 긴급 지원한다. 우리금융 재난구호키트는 모포, 속옷, 위생용품,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호급식차량은 1회당 450인분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 

산불 피해 이재민 위한 금융지원도 시행 

화재 피해 시설 복구와 이재민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금융지원도 시행한다. KB국민은행은 산불 피해로 금전적 손실을 본 이들을 대상으로 긴급 자금을 조성한다. 지원금액은 피해 규모 이내로 △개인 대출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 최대 2000만원 이내 △사업자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피해 규모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 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며,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하나금융그룹도 각 계열사를 통해 산불 피해 대상자를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게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 △분할 상환금에 최장 6개월 이내 상환을 유예한다. 또한, 최고 1%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산불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해준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하고 산불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키로 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산불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 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하고, 산불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를 납입유예 하는 등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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