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의 봄'은 다시 올까요 [자기전1분]

'인왕산의 봄'은 다시 올까요 [자기전1분]

-잿빛으로 변한 인왕산
-분당 정자교 인도 붕괴로 2명 사상
-이태원참사 159일, 유가족 기자회견 열어

기사승인 2023-04-05 21:30:02

잿빛으로 변한 인왕산 등산로.   연합뉴스

전국에 봄비가 내린 5일. 화마가 할퀴고 간 인왕산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푸른 숲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잿빛 나무와 매캐한 냄새가 손님을 반깁니다. 
빼곡했던 숲을 원래대로 복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년이라고 합니다. 생태적 안정 단계에 이르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100년이라고 합니다. 순간의 방심으로 우린 100년의 시간을 날려버린 셈입니다.  

붕괴된 정자교 인도.   박효상 기자

성남시에서 교량 일부가 무너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인 정자교의 한쪽 보행로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이곳을 걷던 30대 후반의 여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1명 다쳤습니다. 경찰은 "사고 전 어떤 조짐이 보이거나 천천히 붕괴한 것이 아니라 갑자기 일어난 사고"라며 "CCTV 영상을 보면 보행로가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정밀 조사 후 밝힐 예정입니다. 

서로를 위로하며 눈물흘리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임형택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9진실버스' 전국 순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날은 159명 희생된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지 159째일입니다. 유가족들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특별법 국민동의청원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유가족과 시민들은 대통령 집무실을 거쳐 서울광장 분향소를 향하는 거리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용산 집무실 앞에서는 지난 2월 면담 요청을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서울광장 동편에서 159일 시민추모대회를 열었습니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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