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인천대교 통행요금이 반값 이하로 낮아진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6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의 높은 통행료 부담을 낮추고자 영종대교는 올해 10월부터 6600원에서 3200원으로, 인천대교는 2025년 말부터 5500원에서 2000원으로 통행료를 인하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의해 세부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지난달 말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추진방안’을 공개했다. 방안을 보면 영종대교는 오는 10월 1일부터 재정고속도로 대비 2.28배에서 1.1배로 통행료를 내린다. 영종과 서울을 잇는 편도요금은 현행 6600원에서 3200원으로 낮아진다.
인천대교는 민간 사업자에 보전해야 할 금액이 큰 상황에서 공공기관 재무여건 등을 감안해 2025년 말까지 재정 고속도로 대비 2.89배에서 1.1배로 통행료를 낮춘다. 영종과 송도를 잇는 편도구간 요금은 5500원에서 2000원으로 깎인다.
영종·인천대교는 그간 과도한 요금으로 원성이 자자했다. 오죽했으면 같은 민자 도로인데 인천에 있으면 요금이 비싸다는 빈축을 샀다. 최소운영보장수입을 이유로 인천공항 고속도로 운영업체에 투입한 예산이 해마다 늘어 혈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를 인식한 정부도 2018년부터 ‘민자 고속도로 통행료 관리 로드맵’에 따라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를 추진해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