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고객 보상안 발표 ‘임박’…“고객 피해 관련해 내부적으로 준비 중”

SKT, 고객 보상안 발표 ‘임박’…“고객 피해 관련해 내부적으로 준비 중”

-SKT, 24일부터 신규 영업 재개
-SKT 고객 대상 피해 보상 규모‧인원 주목
-SKT “조만간 고객 피해 보상안 발표할 것”

기사승인 2025-06-23 18:12:53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를 포함 임원진들이 지난달 2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데일리 브리핑에서 사과를 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SK텔레콤이 오는 24일부터 신규 영업을 재개한다. 동시에 해킹 사고로 인한 고객 피해 보상안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2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는 24일부터 중단됐던 신규 이동통신 가입자 모집을 다시 시작하고, 고객 보상안도 빠른 시일 내에 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쿠키뉴스를 통해 “이번 해킹 사건으로 고객들의 정신적인 피해가 발생했기에 내부적으로 보상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피해 보상안 발표는 조만간 기자 간담회 및 그래픽 등을 통해 별도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피해 보상 규모와 인원 등이 주목된다.

앞서 국회는 청문회 등을 통해 SK텔레콤 측에 위약금 면제 등 구체적인 고객 피해 보상안을 요구했다. 또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SK텔레콤 소비자권익 및 개인정보보호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김희정 TF 위원장은 “합리적인 보상안 마련을 요청에 대해 SK텔레콤이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킹 사고 이후 SK텔레콤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약 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4월말 기준 2292만4260명이다.  전체 무선가입자(5719만3079명)의 40.08%를 차지한다. SK텔레콤 가입자 수가 230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3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이탈로 인해 40%대 선이 무너졌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KT와 LG유플러스는 보안 마케팅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보조금 정책도 병행 중이다. 실제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집계에 따르면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이용자는 지난 14일과 16일 기준 1만4000명~1만5000명대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텔레콤이 보상안 발표를 서두르는 것은 이탈 고객 확산을 방지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SK텔레콤은 지난 16일부터 eSIM을 중심으로 영업을 일부 재개했으며, 일부 유통 매장에서는 번호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 개통에 앞서 ‘선예약제’를 운영해 왔다. 실제로 이탈 고객도 17일과 18일 각각 6713명, 6469명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에 내려졌던 신규 영업 중단 행정지도를 24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교체 수요 이상으로 유심 물량이 확보됐고, 새로운 예약시스템이 20일부터 시행돼 안정화됐다”고 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달 5일부터 중단했던 신규 가입자 모집을 24일부터 공식 재개하며, 이탈 고객 회복과 점유율 방어를 위한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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