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은 7일 최근 기온 상승에 따라 시설재배지의 박과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황화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있어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참외, 오이, 멜론 등 박과작물에 황화증상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Cucubit chlorotic yellows virus, CCYV)’, ‘박과진딧물매개바이러스(Cucubit aphid-borne yellows virus, CABYV)’, ‘멜론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Melon aphid-borne yellows virus, MABYV)’ 등이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잎이 황화돼 광합성 효율이 떨어지고, 생육이 저하돼 과실 품질이 나빠지며 과실무게가 25~35%, 당도는 20~40% 감소된다. 

경북지역에서는 CCYV와 CABYV 2종의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연간 15% 정도의 농가에서 황화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CCYV는 담배가루이에 의해 감염되고, CABYV는 진딧물에 의해 감염된다. 

황화 바이러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매개 해충들을 방제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 

우선 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하우스의 출입구나 측면에 구멍의 크기가 0.8mm 이하의 한랭사를 설치해 시설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해충을 1차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이미 해충이 발생했을 때는 등록된 적용약제를 안전사용지침에 따라 살포하는 것이 좋다.

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황화 피해증상은 미량원소 결핍이나 생리장해와 비슷해 혼돈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시설 내 박과작물에 황화 증상이 불규칙적 분포형태로 나타날 때에는 피해 잎을 채취하고, 관할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으로 문의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대처해야 한다. 

조영숙 원장은 “박과작물 재배 시 육묘기부터 병해충 방제는 철저히 이뤄져야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