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 “22대 총선 불출마…소방관 순직 등 책임 느껴”

오영환 “22대 총선 불출마…소방관 순직 등 책임 느껴”

“소방공무원 수험생으로 다시 돌아가겠다”

기사승인 2023-04-10 11:23:25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쿠키뉴스 DB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오영환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오 의원은 소방관 순직 등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1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제22대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월 평택 냉동물류창고 화재에서 3명의 소방관이 순직했다”며 “그들의 영결식이 끝난 뒤 많은 노력과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 발 늦어버린 현실의 한계 앞에서 절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에도 의정활동을 이어왔고 의정부 시민과 국민,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했다”며 “하지만 지난달 9일 주택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순직한 젊은 소방관의 유골을 현충원에 묻어야 했다. 그 자리에서 더는 버틸 여력이 없는 내 한계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또 “평범한 서민 중산층을 대변하는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어서 삶의 큰 영광이었다”며 “정치인으로서 도전을 멈추겠지만 21대 국회 마지막 날까지 변화를 단 한걸음이라도 더 만들 수 있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소방공무원 수험생으로 다시 돌아갈 예정이고 다시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소방관으로 돌아가는 문제는 정확히 말하면 소방공무원 수험생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라며 “다시 시험을 쳐야 한다. 또 아직 1년이 남았으니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 의정부시 갑 지역의 승리를 위해 많은 집중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내 사명은 대민 소방관이다. 평생 그렇게 살고자 10대부터 결심했다”며 “현장으로 돌아가는데 다시금 정치로 (복귀) 생각이나 그런 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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