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김해시 문화체육관에서 개최한 이 대회는 전국에서 숨은 한학자와 한시 동호인 '고수'들이 대거 몰려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올해 시제는 조선시대 김해부사로 3년을 재임하면서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선정을 펼친 '추모 문헌공 성재 허전 선생'으로 운자는 先(선), 連(연), 賢(현), 말운 2자는 당일 추첨을 통해 專(전), 虔(건)으로 정했다.
행사에는 전국에서 250여명의 지역 원로와 전국의 한학자 한시동호인들이 참여해 옛 과거시험을 재현하듯 저마다 내공과 필력을 겨뤘다. 고수들 간의 열띤 경쟁을 벌인 끝에 포항에 사는 송성호 선생과 청도에 사는 박화식 선생이 차상을 수상했다. 장원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김해시 전국한시백일장은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고 후손들에게 선조들의 가르침과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이 대회는 김해의 인물과 역사, 문화, 정치, 경제발전 등을 시제로 삼아 김해시의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전국한시백일장 명예대회장인 홍태용 김해시장은 "김해에서 주최하는 전국한시백일장 대회가 앞으로도 한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선인들의 지혜와 가르침을 배우는 명실상부한 교육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