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머물고있는 목포서 기억을 위한 몸짓 다양

세월호 머물고있는 목포서 기억을 위한 몸짓 다양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4월을 세월호 9주기 추모기간으로 선포

기사승인 2023-04-13 14:22:54
2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4월 한 달을 세월호 9주기 추모기간으로 선포하고 기억식과 문화제 등 추모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세월호가 머물고 있는 전남 목포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2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4월 한 달을 세월호 9주기 추모기간으로 선포하고 기억식과 문화제 등 추모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10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을 갖는다. 매년 세월호 선체 앞에서 열리는 기억식은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깊은 슬픔을 겪은 희생자를 위로하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는 행사로 기억사, 추모시낭송, 음악공연, 선언문 낭독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목포 평화광장에서 코로나19 사태이후 오랜만에 시민들과 대면으로 만나 세월호의 소식을 알리는 기억문화제가 열린다. 문화제는 세월호 그림엽서 만들기와 기억의 바람개비 만들기 등의 시민참여 체험행사와 청소년 오케스트라, 퍼포먼스, 성악 등 예술공연 그리고 세월호 참사 단원고 선배에게 보내는 목포의 후배 청소년의 편지글 낭독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한편 4월 1일부터는 세월호 9주기 기획전시 ‘그날 국가는 없었다’가 목포 원도심에 소재한 통갤러리에서 4월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남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1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는 물론 최근 이태원 참사의 현장에도 국가는 없었다는 슬픔과 분노를 표현한 미술작품들이 전시된다.

2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4월 한 달을 세월호 9주기 추모기간으로 선포하고 기억식과 문화제 등 추모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그 외에도 전남지역의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생명존중과 안전한 나라에 대한 청소년의 생각과 바램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하는 ‘416 생명과 안전 전남청소년 작품공모전’과 자녀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극단을 만들고 연극활동을 해왔던 실제 세월호 유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장기자랑’의 공동체 상영이 진행된다.

세월호 참사의 현장이었던 진도 팽목항과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해 304그루의 나무를 심어놓은 기억의 숲, 세월호가 거치돼 있는 목포신항을 찾아서 그날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세월호 기억버스’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최송춘 대표는 “세월호 이후에도 아파트 붕괴사고, 이태원 참사를 지켜보면서 우리사회가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제도와 인력, 사회적 재난 예방과 구조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 재확인했다”면서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모든 사회적 참사 피해자들의 권리 보장, 나아가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23개의 목포지역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7년부터 416연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의 연대를 통해 세월호 잊지않기 홍보활동과 안전한 사회제도 마련을 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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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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