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경제성장률 1.5%로 하향…“반도체 업황·내수 둔화”

IMF, 한국 경제성장률 1.5%로 하향…“반도체 업황·내수 둔화”

기사승인 2023-04-14 12:56:43
크리슈나 스리니바산(Krishna Srinivasan) IMF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이 지난해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세계경제와 한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제통화기금(IMF)가 반도체 업황 악화와 내수 둔화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연속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춘계 총회의 권역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하향 이유에 대해 “예상보다 나쁜 세계 반도체 사이클(업황 주기)”이라고 말했다. 반도체는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이다.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 등으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둔화와 긴축정책, 주택시장 조정 등도 언급됐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이 모든 것이 소비에 영향을 미쳐 한국의 내수가 과거보다 약해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IMF는 지난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이는 네 번째 하향 조정이다. 지난해 7월 당초 전망치 2.9%에서 2.1%로 내린 후, 같은해 10월 2.0%, 지난 1월 1.7%로 연속 하향 조정했다.

다만 하반기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한 중국에서 수요가 증가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중국의 경제 봉쇄가 해제돼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2%로 전망됐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상향 조정은 중국의 봉쇄 해제 영향이 크다”며 “아태 지역이 올해 세계 성장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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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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