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함양군은 지난 12일 쿠팡측으로부터 '사업포기' 공문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쿠팡 물류센터는 함양군 신관리 3번지 일대에 부지면적 18만4175㎡ 총사업비 72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7만5710㎡ 규모로 물류센터를 조성해 300명 이상의 신규 채용이 기대되는 사업으로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돼 함양군에서는 쿠팡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지속적인 공을 들여왔다.
남부내륙의 중심지이며 광주-대구고속도로와 통영-대전고속도로, 개통 예정인 함양-울산고속도로 등 교통망을 갖춘 함양군에 쿠팡에서 자체 개발한 물류 프로그램과 인공지능(AI), 첨단 물류장비 등을 도입해 남부권의 물류허브 역할의 전초 기지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9년 4월 경남도와 함양군, 쿠팡과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사업부지에 대한 환매권을 해소하고 2020년 11월 쿠팡과 함양군간 재투자협약을 체결하는데 2년여라는 많은 시간을 소요하면서도 쿠팡 물류센터 건립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한 물류센터 조기 착공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신속한 인허가 처리를 위한 관계 기관과의 협의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며 물류센터 운영에 필요한 신규인력 양성을 위해 자격증 취득을 위한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향후 운영에 대비한 지원책도 착실하게 준비해 왔다.
특히 쿠팡물류센터 투자 특별지원 보조금 확보를 위해 진병영 군수가 직접 도지사를 만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고 적극적 기업유치를 위해 군에서는 함양군 기업유치 특별지원 관련조례 개정 등 행·재정적 지원을 위한 절차를 꾸준히 이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쿠팡 측의 사업 포기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군과 쿠팡 측이 사업 추진 초기에 합의된 지원 내용이 있었는데 이행 여부를 놓고 입장 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쿠팡의 사업 철수는 아쉽지만 다른 기업을 유치해 사업을 이어나간다는 생각이다. 부지의 가치가 여전히 있는 만큼 기업들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쿠팡물류센터 건립 철회 통보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공유재산 매매계약서에 따른 해당 부지의 환수조치 등 후속대책 마련과 함께 투자선도지구 선정부지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고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잇는 물류거점도시로서의 함양의 경쟁력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앞으로 함양이 가진 잇점을 살려 더욱 우량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함양=김대광 기자 vj377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