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2일 (토)
러 “韓 우크라 무기 제공, 적대행위 간주…관계 부정적 영향”

러 “韓 우크라 무기 제공, 적대행위 간주…관계 부정적 영향”

러시아 외무부 성명 “한국과 한반도 정세 해결 방안 논의”

기사승인 2023-04-20 08:04:47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EPA, 연합뉴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러시아가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제공을 ‘반(反) 러시아’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매체 스푸니티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마리아 자카로바 외무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인도하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공개적인 적대적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국제 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적 지원만 고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양국 관계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과 한반도 정세 해결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민간 기반 시설이 아닌 군사 목표만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공격의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이 커지는 모습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북한에 대한 최신 무기 지원까지 언급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최근까지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한다고 강력하게 확신했었다”며 “한국의 윤 대통령은 한국이 원칙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나라 국민이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 파트너인 북한의 손에 있는 것을 볼 때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며 “그들 말대로 ‘대가성(쿼드 프로 쿼, 주고 받는 대가’”라고 경고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과 관련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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