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초롱 불 밝힌 밤' 창덕궁 달빛기행

'청사초롱 불 밝힌 밤' 창덕궁 달빛기행

기사승인 2023-04-24 10:35:02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열린 '2023 창덕궁 달빛기행'을 찾은 한 관람객이 청사초롱을 들고 창덕궁 후원 부용지와 부용정 일대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오픈과 동시에 매진이였어요" 창덕궁 달빛기행을 체험하러 온 김민영(25)씨는 "내가 조선시대의 왕이였으면 이런 느낌이였을까 궁궐의 밤이 너무 아름답고 매력이 넘친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열리는 '2023 창덕궁 달빛기행'을 찾은 관람객들이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 앞에서 줄을 서고 있다. 하루 참여 인원은 150명으로, 1부(오후 7시 20분)와 2부(오후 8시)로 나눠 진행한다. 관람은 조당 25명씩, 5분 간격으로 이뤄진다.

은은한 달빛 아래에서 창덕궁 경내를 거닐며 고궁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체험 행사 '창덕궁 달빛기행'이 오는 6월 4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운영한다.

1997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유산 창덕궁은 현재 남아있는 조선의 궁궐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다. 특히 후원은 160여 종의 나무가 있어 자연과 조화를 이룬 궁궐로 평가된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열린 '2023 창덕궁 달빛기행'을 찾은 관람객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궁궐을 거닐고 있다.

이날 관람객들은 밤길을 밝히는 청사초롱을 들고 문화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창덕궁의 역사, 문화, 조경을 체험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돈화문을 출발해 약 1시간 40분 동안 인정전과 희정당, 낙선재 등 주요 건물을 둘러봤다.

최재명(61)씨는 "궁궐의 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라며 "바쁘게 살다 보니 왕실문화를 잊게 됐는데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 왕실문화에 대해 깨닫고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낮과 다른 매력의 청취를 즐길 수 있던 '창덕궁 달빛기행'에서 최선희(50)씨는 "아이가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 궁궐에 있는 행사에 많이 참여한다"라며 "창덕궁을 밤에 오는건 처음인데 궁궐의 아름다움과 공연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열린 '2023 창덕궁 달빛기행'을 찾은 관람객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궁궐을 거닐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열린 '2023 창덕궁 달빛기행'을 찾은 관람객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인전정을 둘러보고 있다.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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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k2@kukinews.com
임형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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