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두 번째 엠폭스 확진 환자이자, 국내 23번째 환자가 24일 발생했다. 

‘엠폭스(Mpox)’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경북에서는 지난 18일 외국인이 첫 확진으로 판정 받았다.

이번에 확진된 23번째 환자는 내국인이다. 

이 환자는 림프절 부종 및 피부병변 등의 증상으로 보건소에 내원했으며, 진료 결과 엠폭스 감염이 의심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며,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 중으로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확진 진단 즉시 방역대책반과 현장대응팀을 가동해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한 위험요인 및 감염경로 등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엠폭스는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으며, 1~4일 후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확진 환자 대부분은 2~4주 후 자연 치유되고 치명률은 1% 미만이다.

국내에서 확인된 엠폭스 환자의 주된 감염경로는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등에서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반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무증상자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의심 증상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면서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주저 없이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