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곡 정동복 화백 ‘대한민국 대한명인’ 선정

남곡 정동복 화백 ‘대한민국 대한명인’ 선정

신선도 풍류의 멋으로 남도 화맥 이어…신선들의 풍류와 멋 밀도감 있게 표현

기사승인 2023-04-24 17:31:58
남곡(南谷) 정동복(75) 화백이 한국화 신선도(神仙圖) 부문 ‘대한민국 대한명인’으로 선정됐다.
신선도 풍류의 멋으로 남도 화맥을 이어온 남곡(南谷) 정동복(75) 화백이 한국화 신선도(神仙圖) 부문 ‘대한민국 대한명인’으로 선정됐다.

먹의 농담 효과를 바탕으로 엷은 채색을 더하는 수묵담채 기법의 산수화와 화조화를 전통 화폭에 담아내는 중량감 있는 한국화가라는 평가를 받아 온 정동복 화백, 무위자연을 통한 불로장생의 소망이 깃든 신선들의 풍류와 멋을 밀도감 있게 표현냄으로써 인간 삶의 신비를 가장 인상 깊게 전달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선도 작가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사)대한명인회는 지난 10일 “우리 민족의 문화가 세계로 웅비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하고자 자기 분야에서 문화적 업적이 큰 정동복 화백을 한국화 신선도부문 ‘대한민국 대한명인’으로 선정해 추대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한명인’은 전시, 공연, 인문과학, 식품 등 4개 분과를 대상으로 올곧게 자기 분야를 계승‧발전시켜온 인사들 가운데 각 분야별로 업적이 가장 뛰어난 단 한 명을 대한명인으로 추대하며, 대한명인에 선정되면 해당 분야에서 최고라는 명예와 함께 월드마스터페스티벌과 주한외국대사관의 날 행사 등 유관기관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수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정동복 화백의 경우 만 70세 이상 대한명인에 해당돼 ‘원로 대한명인’으로 자동 승격됨과 동시에 1명의 전수자에게 자신의 분야를 전수할 수 있는 자격까지 얻게 됐다. 이에 정동복 화백은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아들 정종한(49) 씨를 전수자로 확정하고 신선도를 전수해나갈 계획이다.

남곡(南谷) 정동복(75) 화백 作 ‘송하노락도’(침병풍 4폭‧80호‧화선지‧수묵담채). 사진=남곡예술원
1948년 전남 해남에서 출생한 남곡(南谷) 정동복 화백은 1976년 현당 김한영(1914∼1988) 화백의 문하로 화단에 입문한 이래 48년간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지냈을 뿐만 아니라 (사)한국미술협회 중앙회 자문위원 역임, 전남도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대한민국 예총 예술상 및 전남미술상 수상, 국전 특선과 입선, 개인전 29회 등 괄목할 만한 예술적 성취를 이뤄냈으며, 지난해에는 전남도에서 주관하는 전남 명예예술인에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과 전남 예술계를 대표하는 원로 화백으로 손꼽힌다.

또한 해남 지역예술 발전을 위해 (사)한국미술협회 해남지부와 해남중견작가협회 등을 창립하고 (사)한국예총 해남지회장을 역임했으며, 지금도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남곡예술원에서 회원들과 함께 해마다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예술의 저변 확대와 후진양성을 위해 현장 일선에서 의욕적인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동복 화백은 “전통의 계승뿐만 아니라 나만의 차별화된 작품세계를 위해 기존 신선도 기법에 수묵과 채색을 접목하는 새로운 형태의 신선도를 탄생시켰으며, 합판에 입체화 기법을 가미한 새로운 형태의 작품 창작을 시도하는 등 지금도 작품 영역 확장을 위한 폭넓은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한명인 선정을 계기로 앞으로도 작품활동과 후진양성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며, 우리 전통예술의 풍류와 멋을 널리 알리기 위해 외국 작가들과의 교류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관련기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동복 화백에 대한 대한명인 추대식은 오는 5월 12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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