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박광온 원대 당선에 李 지지자들 ‘부글’

‘비명계’ 박광온 원대 당선에 李 지지자들 ‘부글’

“당심과 반대 결과, 경선서 모조리 쫓아내자”
당원 가입 및 대의원제도 폐지 주장도

기사승인 2023-04-28 12:42:25
이재명 지지자 커뮤니티.   온라인 갈무리

친이낙연계 3선 박광온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에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극렬히 성토 중이다. 이재명 체제 공고화를 위해 친명계 의원의 원대 선출을 바랐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한 강한 불만 표출이다.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전해지자 이재명 지지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는 현역 민주당 의원들을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민주당 의원들 정신 못 차렸다”는 내용의 글부터 “결선투표 안 간 채 과반 득표면 심각한 게 아니냐”는 글까지 갖은 글들이 올라왔다.

일부 지지자는 이미 결정된 마당에 박광온 원내대표를 응원하자는 식의 글들이 보였으나  대다수는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대한 강한 비판 조의 글들로 채워졌다.

한 지지자는 “무기명 투표라고 들었을 때 다시 한번 당내 다수의 진짜 속마음을 보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결과를 지켜봤다”며 “당원·국민 여론조사와 전혀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다수의 민낯을 잘 봤다”고 적었다. 

당원 가입을 촉구하고 대의원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글들도 잇따랐다. 당원들의 생각과 다른 표심을 보인 현역 의원들을 심판하기 위해서 당원 가입해 경선 때 영향력을 행사하자는 의미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박광온 후보는 결선투표 없이 과반의 득표를 받아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구체적인 득표수와 순위는 비공개이나 과반의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친이재명 체제의 공고화보다는 당내 균형을 선택한 것으로 비춰진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측근 송영길 전 대표와 연관된 ‘돈봉투 의혹’ 사건을 의식해 나온 결론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