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어젯밤 이준석 측 만나자 연락 왔으나 최종 무산”…이준석 “애초 사실관계 안 맞아” [21대 대선]

김재원 “어젯밤 이준석 측 만나자 연락 왔으나 최종 무산”…이준석 “애초 사실관계 안 맞아” [21대 대선]

기사승인 2025-05-30 09:00:21 업데이트 2025-05-30 09:26:59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TV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표현으로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대선후보 비서실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측으로부터 지난 29일 저녁 단일화와 관련된 토론을 하자는 제의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 후보는 즉각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30일 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서 “어제는 저희들이 단일화를 위해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이 후보 측에서) 신성범 의원을 통해 토론을 하자라는 제의가 오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녁 9시에 이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이 후보의 의원실을 찾아가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던 중에 막판에 장소를 변경하겠다는 메시지가 전달됐고 또 조금 있으니 회동을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기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김 비서실장은 “결국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고 아마 이것이 이 후보 측의 여러 가지 변화하는 생각의 흐름의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마지막까지 단일화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점점 이 후보 측의 이러한 여러 가지 행로로 볼 때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8일에도 이 후보를 만나기 위해 의원회관을 찾았으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김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해 “이 후보가 도보 유세 준비를 위해서 의원회관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의원회관으로 찾아갔던 것”이라며 “방에 불이 켜져 있었으나 인기척이 없어서 결국은 기다리다가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에서는 단일화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질문하자 그는 “저희들도 단일화 가능성이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의 결정에 따라 김 후보로의 단일화가 이루어지면 대선에서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견되고 있다”며 “단일화 노력은 6월3일 투표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의 발언 이후 이 후보는 즉각 반박 메시지를 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김재원 전 의원이 라디오에서 제가 어제 9시에 김문수 후보를 의원회관에서 만나기로 했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는데, 저희는 어제 공개 일정으로 9시까지 종로3가에 있었고, 바로 다시 공개 일정으로 10시부터 홍대에서 유세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개 일정으로 며칠 전부터 확정된 내용 그대로 수행했기 때문에 애초에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요 며칠 국민의힘 쪽에 자신이 이준석과 이야기 해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자기들이 뭘 주선하겠다는 연락을 돌려 돌려 해도 저는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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