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있었던 송영길 전 대표의 돈봉투 살포 의혹을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송 전 대표는 돈봉투 게이트로 궁지에 몰리자 언론을 통해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했다”며 “어떤 범죄 피의자도 수사 일정을 못 정하는데 특권의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겉으로는 협조 모양새지만 실제론 수사를 방해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게이트는 얄팍한 출두쇼로 덮을 수 없는 국민 공분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검찰에서 송 전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돈 흐름을 밝혀나가고 있다”며 “송 전 대표가 지금 할 일은 위장 탈당쇼, 꼼수 출두쇼가 아니라 돈봉투 의혹 의원들과 함께 모든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역시 송 전 대표를 규탄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돈봉투는 살포한 자가 범인”이라며 “오늘 검찰 협의도 없이 자진출두 카드를 꺼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제 출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닮은 꼴”이라며 “민주당 당 대표가 되기 위한 조건은 법 위 군림이냐”고 쓴소리를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