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내 지도부의 쇄신 의총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분출됐다. 핵심 안건인 ‘돈봉투 의혹’ 관련 방안에 대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3일 쿠키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쇄신 의총을 열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앞서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쇄신 의총의 구상과 계획을 설명하고 향후 논의 사항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진행됐다.
친명계 한 재선 의원은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의원들에게 “쇄신 의총을 여기서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1박 2일 워크숍 가서 의견을 취합하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또다른 재선 의원도 “원내 지도부의 과정이 느슨한 것 같다”며 쇄신 의총 방안에 대해 우려 목소리를 내비쳤다.
원내 지도부는 당의 쇄신 의총 안건으로 돈봉투 의혹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날 의총에서는 돈봉투 의혹에 대한 당의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들도 연이었다. 비명계 한 재선 의원은 돈 봉투 의혹의 연루 의원이 또다시 나오면 그때마다 쇄신 의총을 할 것이냐며 “원칙과 절차에 따라 처리하면 검찰 공격 및 사건사고 등을 잘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쇄신 작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쇄신안을 도출해내겠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담대한 변화, 견고한 통합’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확장적 통합을 통해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의 쇄신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는 듯 했으나 당 내에서는 이견 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돈봉투 의혹의 대응 방안으로 제안된 대의원제 폐지에 대해서는 계파 간 입장 차를 드러낸 바 있다. 친명계에선 근본적인 방안으로 대의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반면 비명계 일각에선 대의원제 폐지에 우려를 제기했다.
다만 이날 의원총회에서 쇄신의총에 대한 우려 목소리는 대의원 폐지에 대한 반대 목소리이기 보다는 방법론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쟁점이 있는 상황에서 박광온 원내대표가 무사히 쇄신 의총이라는 데뷔전을 치르고 당내 통합을 이뤄내 안정적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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