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의 품종보호 등록은 품종의 육성 내력이 명확히 입증돼 있어 안정적인 묘목을 유통함으로써 품종 분쟁을 막을 수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지난 2007년부터 전남지역에 적합한 석류 품종 육성에 나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잘 적응하고 수량성이 좋은 2품종을 개발해 지역적응 시험을 거쳐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에 등록된 ‘단미홍’은 국내 1호 단석류 품종으로 과피색과 가종피색이 적색이고 기존 재래종 석류에 비해 단맛이 강하고 신맛이 적어 생과 이용에 적합한 품종이다.
또 ‘신미홍’은 신맛이 강한 신석류이면서 다수확 품종으로 수량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는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재래종 석류 및 석류 품종은 대부분 신석류이며, 생과로 먹을 수 있는 단석류는 이번에 품종보호 등록을 마친 ‘단미홍’ 이외에는 전무한 상황이라 전남지역에 새로운 생과용 석류 품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남해안 지역은 장마와 태풍 등 강풍에 상시 노출돼 있어 안정적 재배를 위해 비가림재배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정현주 연구사는 “앞으로 열과를 예방할 수 있는 조생종과 소비자가 원하는 부드러운 씨를 가진 흑석류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