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외교복원 vs 글로벌 호갱”...외통위, 대일관계 대립

“셔틀외교복원 vs 글로벌 호갱”...외통위, 대일관계 대립

장호진 “오염수 처리 시찰단, 국민 불안감 완화”

기사승인 2023-05-09 16:17:16
9일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윤상호 기자

여야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에서 대일관계를 놓고 대립했다. 국민의힘은 셔틀외교복원이라는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글로벌 호갱이라고 비판했다.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진행된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한일셔틀외교복원과 관련해 잘했다는 평가가 있다”며 “과거사 문제가 있지만 (일본 총리의) 히로시마 원자폭탄 사죄,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관련 시찰단 파견 등에 대해 의미가 큰 거 같다. 의미를 간략히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그동안 국민들이 오염수 처리에 대해 우려와 불안감이 있었는데 그런 것을 완화할 수 있는 주요 계기가 됐다”며 “히로시마 원자폭탄 희생자에 대한 사과는 과거 식민지배 희생됐던 한국민에 대한 마음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은 대일외교에 대해 어떤 성과가 있었냐고 지적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가 미국이나 일본에 대해 키다리아저씨 노릇한 나라는 아니다”라며 “우리 대한민국 외교는 글로벌 호갱 외교라고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낙제점”이라며 “외교 분야가 다른 부분 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 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리 다른 과목보다 잘 봤다고 해도 이래도 되냐”고 비판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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