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점차 오르고 있다. 최근 지지율이 30%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30% 박스권 돌파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부분의 성과와 집권여당이 위기 돌파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세다. 쿠키뉴스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능력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직전 조사 대비 4.2%p 상승한 38.4%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7.5%로 30% 후반대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기반에는 여전히 60대 이상, 대구경북, 보수층에서 바탕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같이 긍정평가가 높아진 배경에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신속히 악재를 수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인 김재원·태영호 의원이 잇단 실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당은 곧바로 윤리위를 통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당 안팎에서는 두 사람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기현 당 대표 체제로 재편되자마자 터진 실언 논란에 김 대표는 공개적으로 경고 메세지를 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7일 “이 시각 이후 당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다”며 윤리위원회의 조속한 구성, 윤리기강 확립 등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신율 정치평론가는 10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여당이 악재를 수습하는 과정이 비교적 상식적이라는 차원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태영호, 김재원 최고위원의 실언 논란을 여당에서 빨리 정리했지만 반면 민주당은 돈봉투 의혹 등의 윤리위 결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에 대비효과가 분명히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의 최근 외교 태도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 9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및 유엔 총회연설을 위한 해외 순방에 나섰을 땐 비속어 논란으로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10월 아세안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그리고 G20 정상회담 등을 다녀온 뒤부터는 30%대 지지율로 회복했다.
이후 지난달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후 한미동맹이 격상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지율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역시 방미의 최대 성과로 한미 핵협의그룹(NCG) 신설 등을 통해 대북 확장억제가 강화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1년 성과와 소회를 밝혔다. 이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취임한 1년 전 이맘때를 생각하면 외교안보 만큼 큰 변화가 이루어진 분야도 없다”고 자평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외교성과에 대해 국민들이 바르게 평가했다고 본다”며 “기시다 총리 방한과 미국 국빈 초청도 모두 좋게 평가되고 있다. 다만 30% 박스권을 넘기기 위해선 민생 정책에 집중하고 강조해야한다”고 말했다.
尹대통령 지지율 20%…부정평가 이유는 ‘김여사 문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2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