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빌라서 6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고독사 추정

송파구 빌라서 6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고독사 추정

지난해 넉달간 건강보험료 체납

기사승인 2023-05-12 08:52:29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홀로 지내던 60대 여성이 사망한 지 약 두 달 만에 발견됐다. 넉 달간 건강보험료를 체납했지만 고액 월셋집에 거주해 위기 가구로 분류되지 않았다.

서울송파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3시쯤 송파구 석촌동의 한 빌라에서 A(62)씨가 숨져있는 것을 소방대원이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3주 전부터 악취가 나고 우편물이 쌓여 있다”는 이웃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범죄나 극단 선택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A씨가 약 두 달 전 지병 등으로 고독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씨는 평소 고혈압 등 건강 문제로 병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는 지난해 7~10월 건강보험료 60여만원을 미납했으나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납부했다. 건강보험료 체납은 지역가입자 기준 월 건보료가 10만원 미만이고 3개월 이상 연체된 경우 복지 사각지대로 분류된다. 하지만 A씨의 경우 금액이 초과해 위기가구로 분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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