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오는 16일부터 인상된다. 각각 kWh(킬로와트시)당 8원, MJ(메가줄)당 1.04원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인상된 요금은 오는 16일부터 적용된다.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이 장관은 브리핑에서 요금 인상의 불가피함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해 왔음에도 과거부터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요금 조정을 4인 가구(월 332kWh·3861MJ 사용) 기준 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각각 약 3000원, 약 4400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요금이 약 7400원 인상되는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에너지 요금 추가 인상에 합의하며 취약계층은 인상분을 경감해 적용하도록 했다. 사회배려계층에 1년간 유예하고 에너지 바우처 대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소상공인과 뿌리기업에는 전기요금 분할납부제를 실시한다. 요금 부담을 완화한다는 측면이다. 농어민은 요금 인상분을 분산해 반영하기로 했다. 전기요금 인상분을 3년간 3분의1씩 분할 적용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