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는 15일 칠곡군농업기술센터에서 ‘경북지역 꿀벌바이러스병 발생 현황 조사 및 대응 방안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꿀벌실종에 대한 본격적인 규명에 나섰다.
경북도의회 앞서 지난 3월 31일 ‘제1차 입법정책 연구용역 심의위원회’를 열어 꿀벌바이러스연구회가 제안한 ‘경북지역 꿀벌바이러스병 발생 현황 조사 및 대응 방안 연구’에 대한 수행을 최종·의결한바 있다.
‘꿀벌바이러스연구회’는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꿀벌 개체수 감소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규명을 하기 위해 구성한 단체다.
대표는 박순범 의원이 맡으며, 노성환, 이우청, 이충원, 정근수, 허복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4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연구용역은 경북지역의 꿀벌 바이러스 발생 현황에 대한 자료를 구축하고, 해외 꿀벌 바이러스 대응 사례 조사 등을 통해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책수립과 대안 마련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에는 지역 양봉 농가의 사활이 걸려 있는 현안 과제인 만큼 정한석 의원과 경북도농업기술원 김종수 연구개발국장, 지선영 칠곡군농업기술센터장 및 양봉농업인 등이 참석해 큰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박순범 의원은 “경북도는 전국 최대 양봉지역으로 꿀벌 폐사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면서 “무엇보다 꿀벌이 사라지면서 과일과 채소류를 재배하는 농가에도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으로 도의회 차원의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연구를 추진한 것”이라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농민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꿀벌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해마다 감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22년부터 2023년 동절기를 거치는 동안 경북지역 꿀벌의 봉군수가 53만9000통에서 32만5000통으로 40%가량 줄면서 전국 최대 양봉지역인 경북 양봉농가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은 길의준 교수(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는 “현재 농가에서 발생되고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현황 파악 자료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경북도의회에서 관심을 갖고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충실한 연구용역 결과를 도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