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기 건설 본격 재개…두산에너빌리티서 주기기 제작 착수식 개최

신한울 3·4호기 건설 본격 재개…두산에너빌리티서 주기기 제작 착수식 개최

기사승인 2023-05-15 16:28:55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재개돼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두산에너빌리티는 15일 창원본사에서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김영선·강기윤·최형두 국회의원,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김홍연 한전KPS 사장 등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협력사에서 참석했다.

이번 기념행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의 초기 제작 현장을 선보였다. 


자체 용광로를 통해 생산한 200톤 규모의 합금강을  높이 23m, 너비 8m로 4개 기둥(4 column) 방식인 세계 최대 규모의 1만7000톤 프레스로 단조작업을 진행해 증기발생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만든다. 

완성된 증기발생기는 높이 약 23m, 무게 약 775톤에 이르며 중형차 520여대 무게에 해당된다. 

이 외에 높이 약 14.8m, 무게 533톤에 달하는 원자로 길이 70m, 무게 3110톤의 터빈발전기를 비롯해 원전계측제어설비(MMIS, Man-Machine Interface System), 원자로냉각재펌프(RCP, Reactor Coolant Pump) 등 주요 기기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작해 신한울 3·4에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주기기 제작을 위해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와 힘을 모은다.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 부품과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의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한다. 

이미 지난해 약 320억원을 조기 발주했고 올해는 약 2200억원 규모의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박지원 회장은 "원전 생태계 활성화의 기운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한 팀 코리아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남표 시장은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이 시작된 만큼 창원의 원전 생태계가 활력을 되찾아 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창원시가 대한민국 원자력산업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원전기업의 수요에 맞는 여러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완수 지사는 "최근 고용과 실업, 제조업생산지수 등 경제지표를 보면 경남이 경제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가 경남 경제에 활력을 주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원전기술 확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에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으로 신한울 3·4에 들어가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제작, 공급하며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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