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李, 당내 청년 ‘죽음’ 강요 극성 팬덤과 결별해야”

박지현 “李, 당내 청년 ‘죽음’ 강요 극성 팬덤과 결별해야”

“김남국 비호…당내 청년 향해선 맹비난”
“당내 폭력 사태에 ‘약자 동행한’ 이재명은 어디 있느냐”
‘처럼회’ 해체 요구도

기사승인 2023-05-16 09:50:45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쿠키DB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극성 ‘팬덤’과의 결별을 촉구했다. 

‘코인 논란’과 관련해 김남국 의원을 비호하고, 이를 비판하는 당내 청년 정치인을 맹비난하는 등 상식을 넘어선 행태를 보인다는 이유다. 또 처럼회 해체도 주장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16일 아침 본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폭력적인 극성 팬덤과 이제는 정말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극성 팬덤층이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한 청년들과 전국대학생위원회를 맹비난하고 있다”며 “극성 팬덤은 코인을 했다는 게 무슨 잘못이냐고 말하지만, 김남국 의원이 이태원 참사 현안 보고가 이뤄졌던 국회 상임위 회의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중에도 가상자산을 거래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일요일 ‘쇄신’을 하자고 모인 의총에서 대표님은 이런 김남국 의원을 감쌌다. 온정주의의 끝판왕이다”이라며 “대표께서 잘못을 저지른 의원을 감쌀 동안, 바른말을 한 청년들은 엄청난 공격과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 전 비대위원장은 약자를 지키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으며 청년 정치인 중 누구 하나가 죽어야 끝이 나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당내에서 대놓고 폭력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체 대표님은 무엇을 하고 계시느냐. 누구의 옆에 서 계시냐”며 “오죽하면 공격당하는 청년 중 한 명은 ‘누구 하나가 죽어야만 끝날 것 같다’며 두려움에 바들바들 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폭력의 속성은 방치할수록 더 힘없는 자에게 향한다는 것이다. 그 타겟이 저였고, 이제는 다른 청년들에게까지 향하고 있다. 죽으라는 말까지 하고 있다”며 “주구장창 주장해왔던 팬덤 정치와의 결별, 이제는 정말 해야 한다. 폭력 행위의 범위를 확실하게 규정하고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당원을 빠르게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이 소속됐던 ‘처럼회’ 해체도 강력히 요구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김남국 의원을 비호하는 처럼회를 해체하고, 처럼회를 떠받드는 극성 팬덤 정치를 확실하게 끊어내라”며 “이재명 대표님이 미적거릴수록 당내 청년들은 더 극심한 폭력에 시달릴 것이다. 당내에서 공격받는 청년들과 당내 의원님이 연대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부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