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1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재 한전 상황이 어려워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출연금을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15일 성명 발표에 이어 17일 제37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이재태(나주3, 민주) 의원이 대표발의한 ‘한국에너지공대 출연금 재검토 중단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재태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정부와 여당이 지난 3월 표적감사에 이어 이번에는 출연금 재검토 발언으로 또다시 한국에너지공대를 흔들며 위태로운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시작된 기후위기의 시대는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에너지공대는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설립된 국가에너지산업 백년대계다”며 한국에너지공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과학기술과 교육에 대한 투자는 기본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편익을 회수하는 투자임을 명심하고 중장기 계획에 따라 흔들림 없이 한국에너지공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한국에너지공대 출연금 재검토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또 “정부의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출연금 재검토는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미래, 더 나아가 국민들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대한민국의 미래 한국에너지공대를 흔드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전남도당도 한국전력 및 한국에너지공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과 지원을 건의했지만, 전남도의회와는 결을 달리했다.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 주관으로 지역 주요당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전남도당 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중앙당 지도부 및 당 소속 산업건설통상자원위원회 국회의원들에게 한전과 한국에너지공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마련과 지원을 건의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감사는 한전 직원들이 가족 명의로 태양광 사업을 하거나 법인카드 전용 등 내부 비리 문제로, 한국에너지공대 임직원들이 정부 등 출연금 208억 원을 인건비를 올리는 등 부당하게 전용한 비리로 시작된 감사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기로 했다.
진행 중인 감사가 ‘정치적 감사’로 풀이되는 것에 선을 긋겠다는 것이다.
김화진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전남발전이 대한민국 발전’이라는 철학을 가진 정당으로서 한전과 한전공대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부실을 바로잡고자 진행되고 있는 감사가 정치적 선동으로 변질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