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탄소중립에 필요한 100대 핵심기술 확정

정부, 탄소중립에 필요한 100대 핵심기술 확정

기사승인 2023-05-19 15:02:38
지난해 7월21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중회의실에서 '제1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탄소중립기술특별위원회' 영상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 100개를 확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19일 서울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제7회 탄소중립기술특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10월 수립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술혁신전략’에 이어 지난 4월 발표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의 후속 조치로 탄소중립 분야의 본격적인 기술개발 정책 방향이 발표됐다.

안건은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핵심기술 선정, 석유화학·철강·시멘트 분야의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 디지털 기반 탄소발자국 모니터링 기술 육성 전략, 제3차 탄소흡수원 증진 종합계획 등 총 4개다.

이번 회의에서 눈여겨볼 안건은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핵심기술 선정’이다. 이는 범부처 차원의 탄소중립 기술개발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 앞서 산·학·연 전문가 233명이 ‘탄소중립 100대 기술 선정 작업반’(이하 작업반)을 꾸려 100대 기술 선정을 위해 협업했다. 이들은 좁은 국토면적·저풍량 환경·국내 자원 부족 등 지리적 여건과 고탄소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기술 수준을 고려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만을 선별했다. 그 결과 후보 기술 약 450개 중에서 총 17개 분야 100대 기술을 선정했다. 100대 기술은 에너지 전환에 35개, 산업에 44개, 수송·교통에 13개, 건물·환경에 8개로 나뉜다.

작업반은 기술간 연계성과 차별성을 고려해 분류 체계를 합리화했다. 기술 수준별로 초격차, 신격차, 감격차와 기간별로 단기형, 중장기형을 구분하는 등 다각적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탄소중립 100대 기술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100대 핵심기술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국가 차원에서 100대 핵심기술 관련 사업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범부처 통합적으로 예산 배분·조정을 추진한다.

또한 예비타당성조사 기간 단축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신속하고 유연한 탄소중립 연구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어 100대 기술을 중심으로 임무 중심의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도 수립하는 등 탄소중립의 체계적인 기술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영창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기술 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강조하며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국가 탄소중립 기술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연구개발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책국 관계자는 "과거엔 예비타당성조사 기간이 7개월이었으나, 최근 4.5개월로 단축 시행하고 있다" 며 "탄소 중립 관련한 예비타당성조사가 들어오면 동일하게 단축 시행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5월부터 과학기술혁신본부 내 투자국에서 예산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6월 30일까지 예산을 배분·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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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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