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농기계 임대사업’이 농업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고가의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밭농업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해 2003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시업은 2004년 김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76개소의 임대사업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총 1만 4770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농기계 임대사업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임대건수가 2013년 5만 2000건에서 2015년 7만건, 2017년 9만건, 2019년 13만 1000건, 지난해 17만 4000건으로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사업시행 초기인 2013년에 비해 약 300% 증가한 규모다.
임대일수도 2013년 7만 1000일에서 2015년 8만 8000일, 2017년 11만 3000일, 2019년 15만 4000일, 지난해 22만 2000일로 사업 초기보다 1.6배 늘어났다.
농기계임대사업소도 2013년 38개소에서 2015년 49개소, 2017년 59개소, 2019년 68개소, 지난해 73개소, 올해 76개소로 크게 확대됐다.
여기에다 올해 농식품부 공모사업에서 4개소(경주, 문경, 울진, 칠곡)가 선정된 것을 포함하면 경북의 농기계 임대사업소는 총 80개소로 늘어나 농업인들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농기계 임대사업소 이용률이 크게 증가한 것은 △농업인들의 수요가 높은 농기계 확보 △임대사업소 확대 등 농업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귀농인 A씨는 “농기계임대는 귀농인에게 수십명의 일꾼을 을 지원하는 것보다 더 유익한 정말 좋은 사업”이라고 엄지를 치켜 새웠다.
A씨는 40년 넘게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최근 상주로 돌아와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도는 농업인의 편의 제공과 농촌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6년부터 자체사업으로 농기계임대사업소 인턴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라면서 “올해는 인턴 50명에 대한 사업비 11억원을 확보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