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10대 극단적 선택 부추긴 20대, 불구속 송치

SNS서 10대 극단적 선택 부추긴 20대, 불구속 송치

기사승인 2023-05-22 15:57:27
서울경찰청. 연합뉴스

서울 강남에서 10대 여학생의 극단적 선택을 SNS로 생중계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건 직전 동행한 최모(27)씨를 방조 혐의로 19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 학생이 서울 역삼동 한 19층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기 전인 지난달 16일 오후 2시30분쯤 만나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공모했다.

경찰은 최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 ‘함께 극단 선택할 사람을 모집한다’고 유인하는 글을 올려 이 학생을 만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살방조 혐의 외에도 최씨의 유인 행위는 자살유발 정보를 인터넷상에 올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자살예방법(자살유발정보 유통)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두 사람이 우울증갤러리를 통해 만나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하고 투신 직전까지 함께 있었다는 소문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를 단서로 최씨를 추적해 사건 경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씨는 이 학생을 성적으로 착취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최씨의 극단 선택 가능성 등 불안한 심리 상태를 고려해 본인 동의를 받아 지난달 18일 최씨를 병원에 입원 조치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