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동부지역본부장 2급 직제 행안부 승인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장 2급 직제 행안부 승인

동부도 서부도 만족 못 한 조직개편안…의회 통과 난항 전망

기사승인 2023-05-23 14:45:50
행정안전부가 동부지역본부 본부장을 2급 직제로 승인함에 따라 동부지역본부는 2급 본부장이 소속 실국을 총괄, 중요 결정사항에 대해 책임과 권한을 부여받아 현지에서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사진=동부지역본부 조감도
오는 7월 개청 예정인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본부장이 2급 직제로 승인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동부지역본부 본부장을 2급 직제로 승인함에 따라 동부지역본부는 2급 본부장이 소속 실국을 총괄, 중요 결정사항에 대해 책임과 권한을 부여받아 현지에서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동부지역본부는 전남도청이 광주에서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원거리 동부권 주민의 민원 편의를 위해 2005년 출장소로 출발했다. 이후 2014년 환경부서, 2018년 산림부서가 차례로 이전한데 이어 4개 실국 체제로 확대 개편을 위해 5월 10일까지 입법예고를 했고, 도의회와 막바지 의견조율 중이다.

전남도는 7월 개청을 위해 동부권으로 이동하는 직원의 주거 안정을 위한 이주지원비 등을 제1회 추경예산안에 반영하고, 6월 도의회 회기 중 조직개편안과 추경예산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박현식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2급 본부장이 승인돼 동부지역본부가 동부권의 대표 행정기관이자, 실질적 제2청사로서 기능을 기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남도의회가 이번 조직개편안에 호의적이지 않아 의회 통과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전남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박문옥(목포3, 민주) 의원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전남테크노파크 등을 유치하며 15조 원 이상이 투입돼 압도적 경제력을 가진 동부권에 도청마저 분리해 이전 한다면, 지역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행정이라며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전남도의회 목포‧무안 출신 의원 일동도 입장문을 내고 전남도의 동부지역본부 확대개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남도의회 최정훈(목포4, 민주) 대변인도 지난주 열린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부지역 쏠림현상을 지적하고 “일부 실·국 동부지역본부 이관은 전남도 전체를 고려할 때 어떠한 행정적 순편익도 존재하지 않는 제로섬게임이다”며 “실·국의 지역적 분리는 행정의 비효율성만 커지고 지역간 갈등만 야기시킬 것이다”고 주장했다.

조직개편안 심의를 담당하는 전남도의회 신민호(순천6, 민주) 기획행정위원장 역시 쿠키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개인적인 입장에서 이 상태로는 상정하기가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희망인재육성과의 관광인재체육국 이전, 환경국과 산림국 분리 등을 거론하며 “전남의 미래 비전과 철학을 담지 못한 숫자놀음이자, 짜깁기식 개편안이다”고 비판하고 “과락 정도가 아니라 점수조차 줄 수 없는 개편안”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조직개편안에 대한 이해가 돼야 하는데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개편안이다. 이해를 못하는 안을 어떻게 상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해 상임위 안건 상정부터 난항을 예고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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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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