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與 후쿠시마 오염수 특위 제안…“정부 안 하면 국회가 검증”

박광온, 與 후쿠시마 오염수 특위 제안…“정부 안 하면 국회가 검증”

“오염수 시찰단 불편할 일본 정부, 오히려 반색…다소 의아”
“지방의회서 먼저 방류 반대 움직임…국민 요구 따라 국회가 나서야”
이재명 “‘오염수 안전’ 일본 주장, 앵무새처럼 되풀이 가능성 커” 

기사승인 2023-05-24 10:37:35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차원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문 채택과 객관적·과학적 검증을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오염수 방류를 걱정하는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검증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활동이 시작됐다. 상식적으로 일본이 불편하고 경계해야 할 텐데 오히려 일본은 시찰단을 환대하는 모습”이라며 “의아하기 짝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어느 나라, 어느 국민을 편들고 있는지 국민이 묻고 있다”며 “국회가 국민의 불안과 분노에 응답해야 한다. 여야가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국회서 통과시킬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국회 검증 특별위를 구성해서 여야가 공동으로 검증하는 내용을 담자는 것”이라며 “전문가들도 참여시켜서 투명성과 과학성, 객관성이 담긴 검증 결과를 여야가 함께 국민께 보고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지방의회에서 먼저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회가 나설 차례라고 역설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정부가 하지 못한다면 국회가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회보다 먼저 전국의 시·군·구의회가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월 경남 통영시의회의 오염수 방류 철회와 대응 촉구 결의안 채택에 이어 사천·거제, 경북 안동, 전남 나주·광양 지역 의회 등 전국 곳곳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공동 대응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도 현재 일본에 파견된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국민적 요구에 맞게 철저한 검증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하며 박 원내대표의 제안에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심각함에도 시찰은 이미 예상했던 대로 빈손으로 끝날 것 같다”며 “출발점부터 국민 불신을 자초했는데 현지에서도 투명한 검증은커녕 언론과 숨바꼭질만 하고 있다. 결국 ‘오염수는 안전하다’는 일본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해 합리화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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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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